美 1월 소매판매 0.8% 감소...예상 대비 크게 부진
금리인하 기대 일부 회복되며 3대 지수 '상승'
S&P500은 또 사상 최고치
테슬라 6.22%, 메타는 2.27% '껑충'
4분기 호실적 트립어드바이저도 9% 이상 '급등'
호실적에도 가이던스 약화에 시스코·디어는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5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S&P500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국의 최신 소매 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773.12로 0.91%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5029.73으로 0.58%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5906.17로 0.30% 높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061.48로 2.45%나 상승하며 홀로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시작 시점 및 금리 인하 폭과 관련한 단서를 얻기 위해 미국의 경제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최신 경제 지표들에 주목하고 있는데, 앞서 지난 화요일에는 예상을 상회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공개돼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며 뉴욕증시를 강하게 짓누른 바 있다.

이어, 이날 미국 상무부는 1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 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0.3% 감소 대비 꽤 부진한 수치로, 미국 경제를 나타내는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더 둔화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소매 판매 부진은 겨울 폭풍의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같은 소매 판매 지표는 미국의 소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러와 최근 한풀 꺾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일부 다시 불러일으켰고, 이날 미국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를 하락시킨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4.236%로 전일의 4.265% 대비 낮아졌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와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가 각각 6.22%, 2.27% 급등하며 뉴욕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시즌은 계속됐다.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호실적을 내놓은 트립어드바이저의 주가는 이날 9.24%나 뛰었다. 반면, 같은날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감원 발표와 함께 약한 가이던스를 발표한 시스코 시스템즈의 주가는 2.43% 떨어졌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역시나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공개했음에도 연간 당기순이익에 대한 가이던스를 낮춘 디어 앤 코의 주가도 5.23% 낮아졌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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