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업률 4.1%, 예상치 웃돌아
취업자 수 500명 증가 그쳐...시장 예상치 크게 밑돌아
호주 당국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경제 불확실성 때문"
금리인하 전망 시기, 종전 11월에서 9월로 앞당겨져

호주 시드니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호주 시드니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호주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저조한 증가로 실업률이 크게 높아졌다.

호주 연방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1월 고용통계는 취업자 수 증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와 저조한 소비자 수요를 배경으로 노동수급이 느슨해지고 있음을 재차 시사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금융 시장은 오는 8월에 최초의 금리 인하가 실시될 가능성을 80%로 예상했다. 9월까지의 금리 인하가 확실하게 전망되면서, 기존 11월 대비 앞당겨졌다. 연내에 전망되는 금리 인하폭은 0.28%포인트에서 0.39%포인트로 확대했다.

호주달러 환율은 최근 1호주달러 당 0.6483미국달러로 소폭 하락해, 최근 3개월 내 최저수준인 0.6443미국달러로 향하고 있다.

1월 취업자 수는 5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 3만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12월에는 6만2800명 감소하는 등 최근 부진이 커지고 있다.

풀타임 취업자 수는 1만1100명 증가했다. 전달은 감소한 바 있다.

실업률은 4.1%로 시장 예상치인 4.0%를 웃돌며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동참여율은 보합세인 66.8%였고, 노동시간은 2.5% 감소했다.

호주 컨설팅회사(OEA)의 한 책임자는 "노동 시장 수급의 느슨함이 진행되고 있다"며 "정책 입안자는 이번 전망에 강한 우려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호주준비은행(중앙은행)은 실업률이 올해 6월까지 4.2%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차머스 재무장관은 이번 결과에 대해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지속,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2월의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통계국의 노동 통계 책임자는 매체를 통해 "1월은 여름 휴가철을 마치고 일을 시작하는 시기로서, 계절적인 요인도 있다"며 "1월은 실업자가 증가하는 한편, 향후 4주내에 일을 시작할 전망인 실업자도 많았다"고 밝혔다.

신용정보회사인 크레디터워치의 한 담당자는, 실업률은 향후 6개월간은 상승 경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출자들에게 희소식은, 호주중앙은행이 고용 수준을 지키기 위해 인플레이션율이 목표 범위로 돌아가기 전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이 매체에 제시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