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PPI 0.3% 상승
CPI에 이어 PPI도 예상 웃돌아
금리인하 기대 꺾이며 3대 지수 '하락'
호실적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6% 이상 '껑충'
실망스러운 EPS에 도어대시는 8% 넘게 '뚝'
낙관적 가이던스 제시한 트레이드데스크는 17%대 '급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이번주 초 미국의 최신 소비자물가에 이어 이날엔 생산자물가도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오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627.99로 0.37%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5005.57로 0.48%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5775.65로 0.82% 낮아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032.74로 1.39%나 떨어지며 홀로 급락했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을 맞았다. 다우와 S&P500은 각각 0.11%, 0.42% 떨어졌고, 나스닥은 1.34% 추락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올랐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월간 0.1% 상승을 웃돈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1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역시나 전문가 예상치(월간 0.1% 상승)를 뛰어넘었다.

이같은 지표는 지난 화요일 예상 밖의 상승을 기록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나온 것이다. 앞서 미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2.9%와 월간 0.2%의 상승률을 모두 상회한 수치다.

예상보다 더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보여주는 물가 지표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고, 이에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하며 뉴욕증시를 끌어 내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시즌은 계속됐다. 전일 정규장 마감 직전 호실적을 보고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주가는 6.35% 뛴 반면, 실망스러운 주당순이익(EPS)을 내놓은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도어대시의 주가는 8.13%나 내렸다. 이런 가운데, 같은날 기대 이상의 4분기 매출과 함께 낙관적인 1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한 디지털 광고 회사 트레이드 데스크의 주가는 17.46% 치솟았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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