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이어 12월에도 미 국채 보유 전달 대비 343억 달러 증가
中의 미 국채 보유액 8163억 달러, 일본에 이어 2위 유지
전문가, "미 금리 인하 앞두고 수익성 겨냥한 투자" 분석

미국·중국 국기 그래픽=뉴시스
미국·중국 국기 그래픽=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중관계 긴장에도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를 2개월 연속 늘리면서 美 국채 보유국 2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8163억 달러로 전달 대비 343억 달러가 늘었다고 지난 1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124억 달러를 늘린 데 이어 2개월 연속 미 국채 보유액을 늘렸고,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홍콩 명보가 17일 보도했다.

다만, 2022년 12월과 비교하면 508억 달러가 적었다.

중국은 지난해 4월부터 연속 7개월 미 국채 보유액을 줄였고, 특히 지난해 10월 말에는 14년 만에 가장 적은 7696억 달러까지 줄어 미중 관계 긴장으로 중국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미 국채 보유액을 줄였다는 관측까지 나왔다고 명보는 지적했다.

중국 상하이상업은행 연구부 린쥔훙(林俊泓) 매니저는 "인민은행이 룩셈부르크나 케이먼 군도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미 국채도 적지 않은 물량인 만큼 중국이 지난해 미 국채 보유액을 줄였다고 해도 실제 감소 물량이 그다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룩셈부르크는 지난해 12월 3707억 달러 미 국채를 보유해 전달 대비 5억 달러 줄어드는 데 그쳤다. 케이먼군도도 3052억 달러 미 국채를 보유해 전달 대비 139억 달러 줄었다.

그는 "미국은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지금은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현금을 가진 투자자들은 수익성을 겨냥해 단기 채권을 사려 하고, 단기 채권을 가진 투자자는 장기 채권을 사들여 고금리를 고정적으로 받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미 국채를 보유한 외국 자본은 전달 대비 2477억 달러 늘어난 8조6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명보가 미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채 보유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으로 지난해 12월 미 국채 보유액이 1조1400억 달러로 전달 대비 107억 달러 늘었다. 3위는 영국(7537억 달러)으로 지난해 12월 미 국채보유액이 전달 대비 375억 달러 늘어나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