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매판매 약 3년 만의 성장세...지난 1월 3.4%나 증가
1월 증가율,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다.

영국 국립통계국(ONS)이 최근 발표한 1월 소매 판매액(수량 기준)은 전월 대비 3.4% 증가로 돌아서 예상을 웃돌았다.

소비 의욕이 회복됨에 따라 약 3년 만의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 영국 경제가 경기후퇴에서 조기에 탈피할 가능성이 시사됐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작년 12월은 3.3% 감소했었다.

로이터가 정리한 이코노미스트의 예상 중앙치는 1.5% 증가였다.

ONS에 따르면 1월 증가율은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팬데믹 때를 제외하면,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1996년 이후 최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강력했다"고 평가하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개인소비 영향은 급속히 희석되고 있으며, 경제가 곧 경기후퇴에서 벗어날 것임을 보여준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소매 매출액은 12월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을 여전히 1.3% 밑돌고 있다.

전년 대비로는 0.7% 증가했다.

이번 지표 발표 영향으로,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와 유로에 대해 소폭 상승했다.

1월은 식료품 매출액이 전월 대비 3.4% 증가로, 12월의 3.1% 감소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액 증가에 대해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을 이용한 것이 한 요인으로 여기고 있다.

회계컨설팅회사(PwC)의 한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율 저하, 소비자심리 개선, 금리 인하 전망 등 거시경제 지표의 대부분은 밝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출에 대해 신중하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의류는 1.4% 감소해 품목별로 유일하게 감소했다.

휘발유를 제외한 전체 소매판매액은 전월 대비 3.2% 증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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