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 도시 기존 주택 거래량, 2023년 춘제보다 90% 늘어
반면 신규 분양 주택시장은 거래 부진
신규 분양시장..25개 도시 日평균 거래면적 전년比 25% 줄어
분양 주택 제때 받을 수 있을까 우려로 주택 구매자 관망세 여전

중국 광둥성 광저우 신도시.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광저우 신도시.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올해 춘제 연휴 기간(2월10~17일)에 중국 기존 주택시장은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반면 신규 분양주택은 거래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냈다.

중국 베이커(貝殼) 연구원은 올해 춘제 기간 중점 50개 도시 기존 주택 거래량이 2023년 춘제(2023년 1월21~27일)보다 크게 늘었다고 18일 발표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이중 1선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는 지난해 춘제 연휴보다 기존 주택 거래량이 90% 늘었고, 2021년 춘제 당시 실적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선도시는 180%, 3선도시는 140% 각각 늘어 2022년과 2023년 거래량을 크게 웃돌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동기(2023년 2월10~17일)와 비교하면 올해 춘제 기간 기존 주택 거래량은 70% 늘었다. 1선도시는 3% 줄어든 반면 2선도시는 98%, 3선도시는 65% 각각 늘었다.

베이커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있었고, 2선도시와 3선도시에서 부동산 부양책이 효과를 내면서 집값이 일정 수준으로 내려와 집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의욕이 커졌다"면서 "이런 열기는 3월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반면 신규 분양시장은 열기가 기존 주택 부동산 시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중즈(中指)연구원은 "올해 춘제 기간 일부 도시의 아파트 분양사무실을 찾는 방문객이 늘기는 했지만 실제 거래가 성사된 물량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고 18일 밝혔다고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중즈 연구원 조사 결과 올해 춘제 기간 25개 대표도시 신규분양주택은 하루평균 거래 면적이 지난해 춘제 기간보다 27% 줄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주거(諸葛)데이터연구센터는 "올해 춘제 기간 신규 분양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춘제 기간 중점 10대 도시 신규분양주택은 하루 평균 거래 성사가 30채로 지난해 춘제보다는 13.58%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센터는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낮은 것은 시장의 신뢰가 느리게 회복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며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난으로) 신규 분양주택을 제때 인도받을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 구매 관망세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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