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계 수주 10.3조엔...전년 대비 3.6% 줄어
시장 침체 영향, 반도체 제조장치 수주액 27% '급감'
올해 1분기 4.6% 증가 예상...4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이시카와 지진, 다이하츠 품질 부정 등 일부 우려 남아

일본 도쿄 컨테이너 무역항.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컨테이너 무역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지난해 기계 수주가 제조업 하향 분위기 속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일본 내각부가 최근 공표한 2023년 기계 수주 통계에 의하면, 향후 설비투자를 예시해주는 민간 수요(선박·전력 제외)는 전년 대비 3.6% 감소한 10조3550억엔을 기록했다. 제조업이 하향 조정 분위기를 보이면서, 3년 만의 마이너스가 되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향후에는 향상될 전망이지만, 자동차회사 다이하츠 공업의 품질 부정의 영향 등의 우려 재료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은 7.3% 감소한 4조9694억엔이었다. 반도체 시장의 침체로, 전기기계부터 반도체 제조장치 등의 수주액이 27.7% 줄어, 전체를 끌어내렸다. 2022년에 전년 대비로 90% 신장한 비철금속의 수주도 32.2% 감소했다.

비제조업은 보합인 5조4075억엔이었다. 금융·보험업이 11.2% 증가한 반면, 운수·우편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1.6%, 9.6% 감소했다.

농림중금종합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일손 부족으로 투자가 진행된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기대에 어긋났다"고 미디어에 지적했다.

올해 1~3월기의 전망(계절 조정 완료)은 전기대비 4.6% 증가를 나타냈다. 모터나 전자계산기의 수주가 증가할 전망이다. 예상대로라면 4분기 만의 플러스가 된다.

다만, 작년 12월 시점의 집계 기준에 근거하고 있어,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진이나 다이하츠 공업의 품질 부정에 의한 출하 정지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는 생산이 부진해, 다른 업종에도 파급할 것이다. 실적은 전망만큼 높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12월의 한 달 동안의 민간 수요는 전월 대비 2.7% 증가로, 2개월 만의 플러스였다. 내각부는 전체의 기조 판단을 1년 2개월 연속으로 '제자리 걸음'으로 유지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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