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실적 공개 하루 앞두고 투심 '냉각'
美 1월 FOMC 의사록 발표 관련 경계감도 거론
원-달러 환율 장중 횡보 속, 外人 · 개인 순매도
車 · 철강 · 제약바이오주 '혼조'...코스피 4p 밀려
美 테슬라 급락에도, 국내 2차전지 대형주 올라
삼성생명 등 일부 호실적 발표 저PBR주 '껑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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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지난밤 미국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21일(현지시간) 실적 공개를 앞두고 약세로 마감하며 국내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같은 날로 예정된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발표 관련 경계감, 미국 나스닥 선물 하락 등도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밤 미국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3%대 급락했지만 국내 2차전지 대형주들은 대체로 상승하며 지수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하락 전환해 오후에도 힘을 내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10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들의 매도 규모는 900억원이었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2차전지, 조선, 해운, 방산주 등이 올랐고 반도체주들은 하락했다. 자동차, 철강, 제약바이오, 저PBR(주당순자산비율)주 등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1% 하락한 7만3000원, SK하이닉스는 0.40% 하락한 14만9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0.73%), LG디스플레이(-0.84%) 등이 하락했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0.74%), 삼성SDI(1.27%), 포스코퓨처엠(0.99%), 엘앤에프(3.69%), 후성(0.22%) 등이 상승했다.

조선주들은 수주 이슈 속에 삼성중공업(2.90%), HD한국조선해양(2.06%), HD현대중공업(1.92%) 등이 상승했다. 해운주 중 HMM이 2.36% 올랐다. 방산주 중 LIG넥스원이 7.50% 껑충 뛰었다.

자동차주 중 기아가 0.60% 올랐고 현대차는 1.03% 하락했다. 철강주 중 TCC스틸이 4.58% 급등한 반면 POSCO홀딩스(-0.45%), 현대제철(-1.69%)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61%), SK바이오팜(1.35%)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은 1.61% 하락했다.

저PBR주 가운데 삼성생명이 이날 호실적 발표 속에 8.08% 급등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화재(-0.33%), 제주은행(-5.74%), KB금융(-4.12%) 등은 하락했다. 지주사 중 SK가 0.75% 올랐고 LG(-0.59%), CJ(-0.39%)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48포인트(0.17%) 하락한 2653.31을 기록했다. 기관이 14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31억원과 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5167만주, 거래대금은 8조9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1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54종목이 내렸다. 6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0포인트(0.24%) 하락한 864.0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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