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인 1월 의사록에도...달러 가치 '하락'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의 매파 기조 재확인
연준, "너무 빠른 금리인하 위험"
"금리 정점, 인플레 통제 확신시까지 금리인하는 말아야"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vs 엔화 환율은 '올라'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미국 달러 지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이 너무 빠른 금리 인하가 불러올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20 달러로 0.11%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37 달러로 0.11%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50.18 엔으로 0.11%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1일 오후 3시 3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98로 0.10%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장중 1월 FOMC 정례 회의 의사록이 공개됐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된다'는데 동의했다.

앞서, 지난주에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예상을 웃돈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 이사회가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을 높인 바 있으며, 이어 이날엔 다소 매파적인 의사록까지 공개됐다. 다만 시장이 이번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재확인 될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던 만큼, 달러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될 것이라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어 한다"면서 첫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대비 늦춰진 6월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1월 FOMC 의사록이 나오기 전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가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가올 연준의 금리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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