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장 마감후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3대 지수 '혼조'...나스닥, 3일 연속 '하락'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2.85% '급락...나스닥 끌어내려
약한 가이던스에...팔로알토와 솔라에지도 '뚝'
연준은 1월 FOMC 의사록 공개
연준, "인플레 둔화 확신시까지 금리인하 말아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1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다소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가운데, 장 마감 직후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612.24로 0.1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4981.80으로 0.13%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5580.87로 0.32% 하락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이날 정규장 마감 후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이 회사의 주가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 한 해 동안 230% 가까이 폭등한 만큼, 이날 실적을 앞두고는 지나친 고평가에 대한 우려에 2.85% 급락했다. 다만 정규장 마감후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는 분기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다고 밝혀, 시간외 거래에서 투자자들을 다소 안도시켰다. 어쨌든 정규장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 하락 속에 다른 반도체 종목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와 인텔의 주가도 각각 0.85%, 2.36% 떨어졌으며, 세 지수 중 나스닥만 홀로 하락을 맞았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보고서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예상을 웃돈 실적에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사이버 보안 회사 팔로 알토 네트웍스의 주가도 이날 28.44% 추락했다. 역시 같은날 기대 이하의 분기 매출과 함께 약한 1분기 가이던스를 제공한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의 주가도 12.18%나 뚝 떨어졌고, 두 기업도 나스닥을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

한편, 지난주 예상보다 더 강한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에 이어 이날엔 연준 이사회의 1월 FOMC 정례 회의 의사록이 공개됐는데, 이 의사록은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된다'는데 동의했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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