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월 대중 수출 전년 대비 29.2%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
일본 대미 수출 증가율(15.6%) 앞질러
미국의 중국 배제 요구에도 중일 양국, 굳건한 경제 유대 과시
일본 대중 주요 수출 품목, 車(31.6%), 반도체칩 제조설비(27.5%)

일본 요코하마 자동차 무역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요코하마 자동차 무역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지난 1월 일본의 대 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어나 전체 수출을 견인하는 동력이 되었다고 중국 글로벌 타임스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수출은 7조3300억엔(488억7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어나 전망치(9.5%)를 넘었고, 특히 대중 수출 증가율(29.2%)은 대미 수출 증가율(15.6%)를 앞질렀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전했다.

일본의 대중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자동차 수출이 31.6%, 반도체칩 제조설비수출이 27.5%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일본의 대중 수출 호조는 중국이 본격적인 경제회복세를 보이면서 내수가 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더욱이 중일 양국간 경제 통합이 깊고 양국 경제 관계의 유대 가 굳건하다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해당 매체는 강조했다.

장지펑(張季鳳) 전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부소장은 글로벌 타임스에 "1월 일본의 대중 수출 실적은 일본 기업들이 미국의 중국 배제 디커플링을 따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첨단 반도체가 아닌 레거시 반도체(성숙공정 반도체) 장비와 부품 수출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대중 정책 기조로) '작은 마당, 높은 담장(small yard, high fence)'을 내세우면서 중국에 대한 수출을 통제했지만, 비즈니스 이익 앞에서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3월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핵심 기술인 23개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려면 정부 승인을 받도록 했다.

주중 일본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백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일본 기업 절반 이상이 지난해 중국 투자를 늘리거나 현상을 유지하면서 중국 시장의 회복 탄력성에 대한 믿음을 잘 보여주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장지펑 전 부소장은 "중국 경제의 고품질 발전과 방대한 내수 시장이 양국 경제무역협력을 계속해서 강화시킬 것"이라며 "이것이 중일 양국 국민의 근본이익이며, 시대의 흐름에도 맞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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