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 국내증시 전반에 '훈풍'
美 1월 FOMC 매파적 의사록 공개에도 코스피 반등
한국은행, 기준금리 또 동결...변수로는 작용 안해
원-달러 환율 장중 하락 속...外人 · 기관 순매수
반도체 · 자동차 · 방산주 '상승'...코스피 2660 회복
2차전지 · 철강주 등은 흐름 엇갈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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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상승하며 2660선을 회복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뉴욕증시 정규장 마감 직후 호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가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한 때 10% 가까이 급등한 영향으로 나스닥 선물도 1%대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에 훈풍이 됐다. 같은 날 공개된 미국의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다소 매파적인 점이 확인됐지만 엔비디아 호실적 이슈에 묻혔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9회 연속 동결했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대 후반으로 하락(원화가치 강세)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1600억원어치, 기관들이 740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다만 시장의 무게중심이 일부 시총 상위주들로 쏠리면서 지수는 올랐지만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150여 종목이나 더 많았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방산주 등이 올랐고 2차전지, 철강주 등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약바이오, 조선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03% 뛰어오른 15만6500원을 기록하며 마감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0.14% 상승했다. IT 대형주 중 LG전자는 0.20% 올랐다.

현대차(1.67%), 기아(2.14%) 등 자동차주들이 상승했다. 방산주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한화시스템(1.14%), 한국항공우주(1.50%) 등이 상승했다. 전날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의 국회 소위 통과 소식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현대로템도 같은 이슈 속에 15.58% 치솟았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0.37%), 에코프로머티(3.62%) 등이 올랐고 LG화학(-3.80%), 삼성SDI(-1.25%), 포스코퓨처엠(-0.65%)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 중 동국제강이 3.31% 올랐고 POSCO홀딩스(-0.34%), 현대제철(-1.15%), TCC스틸(-4.38%)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36%), 셀트리온(-0.28%), SK바이오사이언스(-1.38%)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 중 HD한국조선해양(-1.68%), 한화오션(-1.81%) 등이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한화솔루션이 이날 실적 발표 속에 10.67%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96포인트(0.41%) 상승한 2664.2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36억원과 74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73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4530만주, 거래대금은 10조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5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10종목이 내렸다. 7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04포인트(0.70%) 상승한 870.1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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