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스페인 마드리드 동물원과 판다 협력 합의
미국 워싱턴 국립동물원과 오스트리아 쇤브룬 동물원과는 협상 진행
작년 말부터 美, 日, 에 있던 판다, 속속 귀국 '판다 외교 끝났다' 관측

미국 워싱턴 국립동물원에 있던 자이언트 판다 샤오치지.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 국립동물원에 있던 자이언트 판다 샤오치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이 '우의의 사절' 판다 외교를 재개했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 스페인 마드리드 동물원과 판다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에 합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협회는 미국 워싱턴 국립동물원, 오스트리아 쇤브룬 동물원과는 판다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신화통신은 "미국, 스페인, 오스트리아 3개국은 판다 보호를 위해 일찍이 중국과 협력한 적이 있는 나라들로, 그동안 판다 28마리를 낳고 길러 판다 보전과 양육에 크게 기여했다"며 "양호한 협력기초조건에 기반을 두고 (판다를 이들 나라에 보내) 새로운 판다 협력 연구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말부터 미국, 일본, 영국 등 해외 동물원에 살고 있던 판다가 잇따라 중국으로 되돌아가면서 판다 외교가 끝났다는 관측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11월 9일 미국 워싱턴 국립동물원 판다 3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미국에는 애틀랜타 동물원에 판다 4마리가 남았을 뿐 이들 판다도 임대 계약 만료로 올해 중국에 돌아갈 예정이다.

이를 미중관계 긴장의 결과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에서 "판다는 중미 국민의 우호 사절이며, 중국은 미국과 판다 보호 협력을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미국과의 판다 외교 회복을 암시한 바 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 책임자는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외국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판다 국제협력의 가장 중요한 전제이며 기초"라고 지적하고 "올해 해외에 머물고 있는 판다의 일상건강을 챙기고 이들 판다에 대한 현지 검사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상태가 불안정한 판다가 있으면 중국 전문가가 해외 현지에 남아 돌볼 것이며, 판다 번식양육, 질병 치료 등 중대 사안에 대해서는 중국 전문가들이 기술지도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20개국, 26개 기관과 판다 공동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판다 41마리가 새끼 68마리를 낳았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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