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소 납기 경쟁력 되살아나고 있어"...투자는 신중해야

사진=한화오션
사진=한화오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메리츠증권은 23일 조선업종에 대해 "한화오션의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를 계기로 국내 조선소들의 납기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개장 전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CC 2척을 3420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이 VLCC를 수주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며,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의 최고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소가 VLCC 수주를 공시한 것은 32개월 만이며,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 사이클 이후 대형 유조선 발주가 재개되면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 애널리스트는 "지난 2021년 6월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 당시 선가는 척당 9400만 달러였다"며 "이번 한화오션의 공시 선가인 1억2800만 달러는 고객(선주) 입장에서는 발주하기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인식되며 협상이 어려웠으나 마침내 실제 계약 체결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화오션의 VLCC 인도기한이 2026년 11월 30일까지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호가를 제시하는 중국업체들의 2026년 잔여 슬롯이 소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소들의 납기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1시 25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0.46% 상승한 2만1850원에 거래 중이다. 조선주 중에선 HD현대중공업(+0.81%), 현대미포조선(+0.31%) 등이 상승하는 반면 HD한국조선해양은 0.68% 하락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0.48% 상승한 2677.14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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