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각국 중앙은행에 시기상조 금리완화에 주의 촉구

IMF 미국 본사. /사진=AP, 뉴시스
IMF 미국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2023년의 일본 경제 침체가 올해의 하향 위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제지표 기준으로, 영국 경제는 회복하는 조짐이 보여진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IMF의 줄리 코잭 대변인은 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금융정책의 과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IMF는 각국 중앙은행에 대해, 시기상조의 금리 완화에 주의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조적인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목표 수준을 향해 명확하고 결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경우에는, 금융정책 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금융 정책의 동기성이 상실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흥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반면, 선진국의 일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도록 금리 인하를 보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작년 말 예상치 못하게 경기 침체에 빠졌고,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라는 타이틀을 독일에 내주고, 중앙은행이 10년 동안 이어온 초완화 통화 정책을 언제 종료할 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의 수요 약세, 소비 부진, 도요타의 생산 중단 등이 모두 경기 회복의 어려운 길을 가리키고 있어, 이번 분기에도 또 다른 위축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코잭은 일본의 작년 하반기 생산량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23년 전체 성장세가 견조했지만, 내수와 투자 위축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실적 부진이 일본 경제에 하향 위험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는 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코잭은 IMF가 프랑스, 스페인과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 농민들의 시위가 그 나라들의 경제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그는 시위가 한동안 지속될 경우 물가에 "중대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2월 28일과 2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관리 회의에 앞서, 이번 주 초 세계 경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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