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산업 부흥 신호탄"
TSMC 창업자 "AI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 생산량 엄청나 놀랐다"
일본 정부 대규모 보조금 지원 높이 평가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지연에 대한 불만 표시

TSMC 일본 구마모토 공장. /사진=AP, 뉴시스
TSMC 일본 구마모토 공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장중머우(張忠謀) 창업자는 지난 24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TSMC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인사들과 접촉한 결과 AI가 필요로 하는 반도체 생산량이 엄청난 것으로 드러나 놀라면서도 기뻤다"고 말했다고 대만 연합보가 25일 보도했다.

그가 언급한 AI 관련 인사는 최근 접촉한 UAE 정부 고위 관계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창업자, 오픈 AI 샘 올트먼 CEO 등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TSMC 일본 구마모토 공장은 TSMC가 일본에 세운 첫 번째 반도체 공장이며, 일본기업과 합작으로 세운 첫 공장이며,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처음 준공한 해외 웨이퍼 공장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류더인(劉德音) TSMC 회장, 웨이저자 (魏哲家) 사장 겸 CEO를 비롯해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 합작파트너인 일본 소니그룹 요시다 겐이치로 회장,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 등이 참석했다.

장중머우 창업자는 이날 "일본이 앞으로 반도체 부흥을 이룰 것이며, 글로벌 반도체산업 공급 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공헌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일본 시장에 많은 반도체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AI 도움으로 일본에서 수백만개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중머우 창업자는 "2019년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매우 기뻤다"면서 "지난 5년 동안 생각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꿀 수 있었고 앞으로 구마모토 공장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사슬의 탄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며, 일본반도체산업이 새로운 부흥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구마모토 공장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반도체산업을 부흥시키려는 의지를 높이 평가했고, 연합보는 "장중머우 창업자가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 건설작업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 극도의 불만을 표시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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