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GDP, 전분기 대비 0.3% 감소
중국 경제 침체 등 영향...4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
개인소비 부진 속, 설비투자 · 수출 등도 역성장
올해 실질 성장률 0.2%, 작년 예상치 대비 하향
제조업 부진으로 본격 회복에는 시간 걸릴 듯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택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중국 경제 침체 등의 영향으로 독일의 수출 등 경기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0~12월기(4분기)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3% 감소(개정치 기준)했다. 개인소비 부진에 덧붙여, 설비투자와 수출이 부진했다. 경기회복 지연이 다시금 선명해졌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통계상, 뚜렷한 마이너스 성장은 4분기 만이다.

개정치는 시장 예상과 같으며, 속보치 대비 변하지 않았다. 2023년 4~6월기와 7~9월기는 각각 0(제로)%로 보합세를 보였다. 10~12월기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0.2% 감소로, 우크라이나 위기에 수반하는 에너지 불안이 높아지고 있던 작년 초 겨울부터 성장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가계의 최종 소비지출은 전기 대비 0.2% 증가로 소폭 반등했다. 설비투자 등 총고정자본 형성은 1.9% 감소해, 기계 및 건설 관련이 부진했다. 무역은 수입이 1.7% 감소하고, 수출이 1.6% 줄었다. 독일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의 경제 침체 등, 외수 침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는 지난주 공표한 최신의 경제 전망에서, 2024년의 실질 성장률을 0.2%로 2023년 10월 시점 대비 1.1%포인트 하향 수정했다. 임금 인상과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개인소비 반등이 경기 회복을 이끌 전망이지만, 제조업 부진으로 본격적인 부양에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에서 경기 예측을 담당하는 한 전문가는 "소비자가 정말로 돈을 사용할지 어떨지가 문제"라며 "현 시점에서는 저축으로 돌아서면서,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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