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KBS 홈페이지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부위 중 하나는 손이다. 쉴새 없이 움직이는 손 덕분에 인간은 편리한 생활은 물론 뇌의 발달과 진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

이런가운데 KBS '생로병사의 비밀'이 최근 손 부위의 통증이나 저림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손 건강의 중요성을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방송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선 현대인들의 손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에 대해 보도했다.

먼저 '손목 터널 증후군'의 경우 손목 부위의 인대로 만들어진 터널모양의 통로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발병한다. 이 통로가 좁아지면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손바닥과 엄지손가락부터 약지손가락 일부까지 저리고 엄지손가락 밑에 있는 근육이 급격히 약해진다.

이로인해 밤에 손가락이 저리다거나 손목이나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고 뜨거운 것을 잘 못느껴 화상을 입기도 한다.

실제로 손목 터널 증후군의 발병률은 최근 5년간 42% 증가했으며 그 중 78%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 중년 여성들의 방병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대해 전문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을 수 있으며, 가사노동에서 손목을 반복적으로 비틀거나 사용하는 일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출처=KBS 홈페이지

또한 한 연구에 따르면 폐경 후 호르몬 변화가 여성들의 손목 터널 증후군 발병률을 높이는 데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해진다.

당뇨가 손목 터널 증후군을 악화시킨다는 점도 경고됐다. 9년 째 당뇨를 앓고 있는 60대 이승열씨의 경우 손 부위의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다가 병원을 찾았다. 전문의는 "아직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당뇨나 갑상성 기능 저하증이 있을 때 손목을 둘러싼 막이 좀 더 두꺼워지고, 당뇨가 있는 경우 미세혈류들의 혈액순환이 떨어지면서 보통 다른 사람보다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손목 터널 증후군 외에도 팔꿈치에 심한 충격이나 반복된 운동으로 나타나는 '척골 신경 증후군'의 경우 손목 터널 증후군과 달리 약지손가락 일부와 새끼손가락에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할 경우 두 손가락이 구부러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한편 목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의 '흉곽 출구 증후군'의 경우 목에서 팔쪽으로 신경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흉부쪽 쇄골, 견갑골, 늑골 사이 공간에 압박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목 부위의 구조적인 문제나 외상, 잘못된 자세에 의해 발생하는 이 질환은 특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이 길어짐에 따라 근육 피로감이 장기화되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면서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은 일상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예방 및 개선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됐다가 온도가 높아지면 이완되는 증상의 '레이노 병', 손목 뼈 중 월상골에 충격이 오면서 괴사되는 '키엔덱병', 엄지에서 내려가는 손목 쪽에 통증이 심한 '손목건초염'등 손 부위와 관련된 질환은 다양했다. 특히 요리사, 플로리스트, 미용사, 음악가 등 손을 많이 쓰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손목 과사용 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전문의는 "손목 관련 질환이 나타난 경우 붓기나 통증이 가실 때까지는 손을 움직이지 않는 게 좋지만 오래 사용하지 않을 경우 관절이나 인대가 굳을 염려가 있기 떄문에 일정시간 후에는 꾸준한 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손목 부위나 손가락 근육을 자주 수축, 이완해주는 운동을 통해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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