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조사...올 들어 MMF에 1.3조 달러 유입
올해 MMF 유입, 연간기준 사상 최고 속도
미국증시 최고치 경신 속,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
금리 고공행진, 미래 전망 불투명 등 영향
일부 중소형 주식, 채권펀드에도 자금 유입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 들어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은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가 최근 시장조사 정보제공회사인 EPFR 자료 분석 결과, 미국 투자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21일까지 머니마켓펀드(MMF) 유입액은 연간 기준 1조3000억 달러로 사상 최고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고공행진 중인 금리가 곧 떨어질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면서 현금으로 자금을 돌리고 있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현금과 동등한 자산으로 간주되는 MMF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주의 경우 주식에도 새롭게 150억 달러가 유입됐다. 특히 미국 소형주 펀드 유입액이 51억 달러로 주간 기준 2022년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초대형 종목 이외에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BofA가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불&베어 지수(Bull & Bear Index)'의 가장 최근 수치는 6.6으로 강세 영역에 들어왔지만, 아직 강세 분위기가 심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지표는 최고가 10이며, 6을 넘으면 강세, 5를 밑돌면 약세를 나타낸다. BofA는 보고서에서 "포지셔닝은 아직 극단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너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지난주 중 채권펀드에 유입된 것은 152억 달러였다. 투자적격 등급 채권 펀드의 유입액은 102억 달러, 유입 초과 상태로는 16주 연속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장기간을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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