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뚜렷한 모멘텀 없어...美·中 경제지표 발표 관망
美 반도체 지수 훈풍, 국내증시까지 이어지지 않아
원-달러 환율 횡보 속...外人, 장 막판에 순매수 전환
코스피, 2620선 밀려...방산 · 조선주 등은 올라
저PBR 테마 관련, 삼성물산 · 두산 등 일부 종목 '뚝'
하이브, 호실적 발표에도 7%대 '털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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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2620선으로 밀려났다. 시장을 움직일 모멘텀(상승동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 속에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의 1월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및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중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등의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내증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특히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AI(인공지능) 테마 속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했지만 이 같은 훈풍이 국내증시까지 이어지지 않은 점도 변수로 꼽혔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초반 약세로 전환해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기관들이 500억원어치를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동시호가 시간에 매수로 돌아서며 3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방산, 조선주 등이 올랐고 2차전지, 자동차, 철강, 해운주 등은 하락했다. 저PBR(주당순자산비율)주로 주목받았던 일부 지주사들도 고개를 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4% 상승한 7만29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4.94% 하락한 15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2.14%), LG디스플레이(-3.39%) 등이 하락했다.

방산주들이 힘을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 기대감 속에 7.76% 급등하며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한화시스템도 3.50% 급등했다. 조선주 중 한화오션이 5.23% 껑충 뛰었고 삼성중공업(3.51%), HD한국조선해양(2.06%) 등도 올랐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1.47%), LG화학(-1.38%), 삼성SDI(-2.56%), 포스코퓨처엠(-2.67%), 후성(-3.17%) 등이 하락했다. 자동차 및 부품주에선 현대차(-0.21%), 기아(-1.75%), 현대모비스(-3.11%), 한온시스템(-2.62%)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1.27%), 고려제강(-2.78%), 세아제강(-1.27%) 등이 하락했다. 해운주 중 HMM(-4.17%), 대한해운(-3.82%) 등이 하락했다. 지주회사 중 삼성물산(-3.22%), 두산(-5.53%) 등이 미끄럼을 탔다.

제약바이오주 중 셀트리온(4.74%), 한미사이언스(5.52%) 등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하이브는 호실적 발표에도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 속에 7.13%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03포인트(0.83%) 하락한 2625.05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54억원과 3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0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6738만주, 거래대금은 12조3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15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 포함 748종목이 내렸다. 3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65포인트(1.57%) 하락한 853.7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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