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들, '화이트 리스트' 제도 가동해 대규모 자금 지원
컨트리가든, 수낙 등도 화이트 리스트 올라
29개 성, 214개 도시 지방정부 추천 5349개 프로젝트 지원 확정
中 은행, 57개 도시 162개 프로젝트에 294억 위안 제공

사진=비구이위안(컨트리 가든·Country Garden) 홈페이지 캡처
사진=비구이위안(컨트리 가든·Country Garden)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은행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중 적격 판정을 받은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는 "현재 29개 성, 214개 도시 지방정부가 부동산 적격 프로젝트를 제도를 만들어 시행에 들어갔다"며 "이것은 지방정부가 금융지원을 받을 만한 부동산 프로젝트를 은행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지난 20일 현재 5349개 프로젝트가 화이트리스트에 올랐고, 그동안 57개 도시, 162개 프로젝트가 294억3000만 위안(5조5000억 원)을 은행으로부터 지원받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는 춘제 연휴 전인 지난 4일과 비교하면 113억 위안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컨트리가든, 수낙, 스마오, 그린랜드, CIFI 등 400개가 넘는 회사가 화이트리스트에 올라 고비를 넘길 수 있게 됐다고 21세기 경제도보가 강조했다.

중국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화이트 리스트 제도를 통해 부동산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없애려고 한다"며 "많은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은행들은 화이트 리스트 제도 시행을 위해 본점과 지역본부에 특별팀과 실무그룹을 만들었고, 일부 은행은 녹색 통로(패스트 트랙)를 만들어 검토와 대츨 승인에 들어가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자금 지원을 가능한 한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금난에 시달리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채 구조조정을 도와주는 것이 화이트 리스트 정책의 핵심"이라며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아파트를 제때 입주 예정자들에게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21세기 경제도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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