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메타 CEO 방한, 저PBR테마 재부각 등 주목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外人, 현·선물 1.1조 사들여
기관도 매수 가세...코스피, 1%대 올라 2650선 회복
조선 · 건설 · 철강주 '상승', 2차전지주 '혼조'
SK · 한화 · LG · CJ 등 지주사 주가 올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바이오주 '하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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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1%대 반등하며 265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모멘텀(상승동력) 부재 속에 혼조세로 마감한 반면 국내증시는 외국인들이 현·선물시장에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10년 만에 방한해 국내 대기업 경영자들과 전략적 협업을 논의했다는 소식 속에 SK하이닉스 등의 주가가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전반에 훈풍이 됐다.

이날 소폭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대 후반까지 상승(원화가치 약세)했지만 외국인들은 45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외국인들은 특히 선물시장에서는 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들의 이날 순매수 규모는 400억원 대에 그쳤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방산, 조선, 건설, 철강주 등이 상승했다. 저PBR(주당순자산비율)주 테마가 되살아나며 SK, 한화 등 지주사들의 주가도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1% 상승한 7만3200원, SK하이닉스는 2.73% 상승한 15만8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가 1.71% 올랐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는 배당락일을 맞았지만 3.98% 급등했고 기아도 4.53% 껑충 뛰었다.

방산주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출 기대감 속에 8.60% 급등하며 사흘 연속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한화시스템은 0.82% 올랐다. 조선주 중 삼성중공업(4.56%), HD현대중공업(4.00%), 현대미포조선(2.77%), HD한국조선해양(1.32%) 등이 상승했다.

건설주 중 GS건설(5.81%), 삼성엔지니어링(8.56%), 대우건설(2.29%), DL이앤씨(2.24%) 등이 상승했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2.46%), 현대제철(3.20%), 동국제강(1.89%) 등이 상승했다.

저PBR주 테마 속에 SK(4.37%), 한화(4.62%), LG(1.39%), CJ(2.15%), 효성(1.18%) 등 지주회사들의 주가가 올랐다. 신한지주(2.14%), 하나금융지주(1.65%) 등 금융지주사들이 상승했다. 보험주 중 삼성생명이 기업 자문서비스 진출 기대감으로 11.73% 치솟았다.

2차전지주 중 삼성SDI(0.13%), 포스코퓨처엠(1.13%)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0.74%), LG화학(-0.32%), 에코프로머티(-0.84%)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74%), 셀트리온(-0.05%), 한미사이언스(-3.3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24포인트(1.04%) 상승한 2652.2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86억원과 42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39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975만주, 거래대금은 10조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56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04종목이 내렸다. 68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64포인트(1.13%) 상승한 863.3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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