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5.8만명 출생...전년 대비 5.1% 감소
8년 연속 줄어...예상보다 저출산 진행 빨라져
작년 사망자 159.5만명, 출생아 수 2배 넘어
혼인수 48.9만쌍...전년 대비 3만쌍 감소
인구감소 폭 80만명 이상...국력 저하 상황
올해 일본 인구 절반 이상 50세 넘을 듯

일본 도쿄에 사는 어린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도쿄에 사는 어린이.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인구가 기록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최근, 2023년의 출생아 수(속보치)가 전년 대비 5.1% 감소한 75만8631명이었다고 발표했다. 8년 연속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외국인을 포함한 기록으로, 일본인만으로 보면 더욱 적어진다. 인구 감소폭은 처음으로 80만명을 넘어 국력 저하가 멈추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생아 수가 처음 80만 명 아래로 떨어졌던 2022년 대비 더 줄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추계에서는 2023년의 출생아 수는 76.2만명으로 전망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빨리 저출산이 진행되고 있다. 추계에서는 2024년에 출생아 수가 일시 증가로 돌아서, 76만명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2035년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혼인수는 48만9281쌍으로 2차대전 후 처음으로 50만쌍 아래로 떨어져, 전년 대비 3만쌍 이상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감소한 채 회복되지 않고 있다. 2022년에는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큰 폭 감소로 돌아섰다. 혼인이 늘어나지 않으면, 출생아 수 증가로의 반전도 전망할 수 없다.

이혼 수는 2.6% 증가한 18만7798쌍이었다. 2020년에 20만명 아래로 감소가 계속되고 있었지만, 4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인구 감소는 가속화되고 있다. 자연 감소는 83만1872명으로 감소폭은 4만9567명 확대됐다. 2020년에는 51만 명 정도였다. 2024년에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50세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세대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경제와 사회보장의 지속성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사망자 수는 159만503명으로 전년보다 8470명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고령화를 배경으로 3년 연속 증가해, 출생아 수의 2배 이상이 됐다. 추계치를 10만명 웃돌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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