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PCE 발표 경계감, 美 반도체 지수 하락 속 투심 냉각
원-달러 환율 장중 횡보 속...外人, 장 막판에 순매수 전환
제약바이오 · 방산 · 조선 · 건설주 하락...코스피, 2640선 밀려
하나금융 · 신한금융 · KB금융 ·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 '상승'
해상운임 촉각 속, 대한해운 · 팬오션 '껑충'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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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1절 연휴를 앞둔 29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64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의 1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약세로 마감하며 국내증시 투자심리도 냉각됐다. 같은 날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 등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둔 기대감 속에 중국증시가 장중 급반등하며 코스피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기관들이 51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횡보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동시호가 시간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17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자동차주를 비롯해 해운주, 금융지주사 등이 올랐고 제약바이오, 방산, 조선, 건설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7% 상승한 7만34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14% 하락한 1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가 0.42% 하락했다.

자동차 중 기아는 전일 대비 5.78% 급등한 12만4500원에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 자동차 평가에서 상위권에 들었다는 소식이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현대차도 1.01% 올랐다. 해운주들은 해상운임 흐름에 촉각을 세운 가운데 대한해운(6.04%), 팬오션(5.76%) 등이 급등했다.

하나금융지주(1.80%), 신한지주(1.52%), KB금융(1.93%), 우리금융지주(2.62%)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이 상승했다. 보험주에선 삼성화재(2.41%), 흥국화재(1.87%) 등이 올랐고 삼성생명은 5.83% 떨어졌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0.25%), 포스코퓨처엠(1.28%), 에코프로머티(1.95%) 등이 올랐고 LG화학(-2.48%), 삼성SDI(-1.18%) 등은 하락했다. 철강주 중 세아제강이 0.90% 상승한 반면 POSCO홀딩스는 1.37%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3.37%), 셀트리온(-5.42%), 한미사이언스(-3.17%), 대웅(-2.65%) 등이 하락했다. 방산주 중 한국항공우주(-2.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0%)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 중 HD한국조선해양(-2.95%), 삼성중공업(-1.50%), 한화오션(-2.88%) 등이 하락했다. 건설주 중 HDC현대산업개발(-2.60%), 한미글로벌(-3.73%), 삼성엔지니어링(-5.38%), DL이앤씨(-4.6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93포인트(0.37%) 하락한 2642.36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38억원과 175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10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8422만주, 거래대금은 12조5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343종목이 올랐고 548종목이 내렸다. 4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43포인트(0.05%) 하락한 862.9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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