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협의체, 2분기까지 감산 연장 검토
월간 기준 WTI 3.18% 올라...두달 연속 상승
엑슨모빌 · 코노코필립스 등 일부 정유주 장중 강세
국제금값, 달러화 강세에도 소폭 올라

미국 텍사스주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0분 기준 4월 인도분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0.32% 하락한 78.29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83.62달러로 0.07%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하락에도 유가는 2월에만 3.18% 올라 연초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두 달간 상승률은 9.23%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전월의 0.1% 상승을 웃돌면서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와는 부합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올라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유가 하단을 지지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산유국 협의체가 감산을 적어도 2분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유가 하락 속에 미국 주요 정유주들의 주가는 장중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4분 현재 빅3 정유사 중 엑슨모빌(+0.19%), 코노코필립스(+0.45%) 등은 상승하는 반면 쉐브론은 0.24% 하락 거래 중이다.

천연가스 가격도 내려갔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5분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1.85달러로 전일 대비 1.80% 떨어졌다.

한편 국제 금값은 달러화 가치 강세에도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52분 현재 4월물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31.1g) 당 2052.60달러로 전일 대비 0.48% 올라갔다. 같은 시각 5월물 국제 은값은 22.89달러로 1.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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