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PCE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8% 각각 올라
시장 예상치 부합...나스닥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
美 증시 3대 지수, 4개월 연속 강세 지속
통화정책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4.644% 기록
주요 기술주...엔비디아 · 마이크로소프트 등 올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오름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관련 최선호 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12% 상승한 3만8996.39,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52% 상승한 5096.27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90% 상승한 1만6091.9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마감가 기준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지난 2021년 11월 19일(1만6057.44)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전날보다 0.60% 상승한 2052.65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AI(인공지능)가 주도하는 증시 랠리에 의문이 제기되는 듯 했지만 이날 3대 지수 모두 상승하며 4개월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개월 합산으로 나스닥은 6.12%, S&P 500은 5.17% 각각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하며 2.22%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월의 0.1% 상승을 웃돌면서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에는 부합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올라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면서 연준이 오랜 기간 동안 금리 인하를 연기하게 될 것을 걱정했던 강세론자들에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특징주로는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회사인 스노우 플레이크가 CEO의 은퇴와 실적 우려로 18.14% 추락했다. 반면 옥타는 호실적 속에 22.91% 치솟았다.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각 기준 4.644%로 전일 대비 0.004%포인트 낮아졌다. 또한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4.257%로 0.019%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같은 시각 104.085로 전일 대비 0.17%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종목별 흐름을 보면 주요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1.87%), AMD(+9.06%), 마이크로소프트(+1.45%) 등이 상승한 반면 애플(-0.37%), 테슬라(-0.08%) 등은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세일즈포스(+3.02%), 인텔(+2.52%) 등이 올랐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커뮤니케이션서비스(+0.89%), 임의소비재(+0.68%), 에너지(+0.36%), 자재(+0.76%) 등이 상승했고 필수소비재(-0.21%), 헬스케어(-0.87%) 등은 하락했다. S&P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어도비(+1.53%), 넷플릭스(+1.08%), 엑슨모빌(+0.19%) 등이 올랐고 비자(-1.05%), 일라이릴리(-0.5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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