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시장 주도" 공감대 속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껑충'
인플레이션 둔화, 연준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주목
나스닥 · S&P500 지수, 이틀째 사상 최고치 경신
주간 기준 나스닥 1.74%, S&P 0.95% 각각 올라
통화정책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 4.540%로 '급락'
주요 기술주...AMD · 테슬라 · 메타 등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엔비디아 등 빅테크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소화한 가운데 이날 미국 국채금리도 급락하면서 뉴욕증시가 환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23% 상승한 3만9087.38,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80% 상승한 5137.08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4% 뛰어오른 1만6274.94로 거래를 마쳤다. 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전날보다 0.98% 상승한 2075.05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빅테크 기술주들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다가오는 AI 붐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투자자들의 확신이 커지면서 나스닥이 2021년 기록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처음으로 5100선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2024년 후반으로 예상되는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방향 전환도 나스닥의 상승 흐름에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은 1.74%, S&P 500은 0.95% 각각 상승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각 기준 4.540%로 전일 대비 0.106%포인트 낮아졌다. 또한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4.184%로 0.068%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지수)는 같은 시각 103.859로 전일 대비 0.23%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종목별 흐름을 보면 주요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는 AI(인공지능) 열풍이 더욱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4.00% 급등했다. 지난해 260%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급등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엔비디아 이외에 AMD(+5.25%), 테슬라(+0.38%), SMCI(+4.54%), 메타(+2.48%) 등도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세일즈포스(+2.61%), 인텔(+1.79%) 등이 상승했다.

S&P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금융(-0.12%)을 제외하고는 에너지(+1.16%), 커뮤니케이션서비스(+0.83%), 임의소비재(+0.33%), 헬스케어(+1.05%), 산업재(+0.43%), 자재(+0.46%) 등이 상승했다. S&P지수 구성 종목 중에선 브로드컴이 7.59% 급등했고 일라이릴리(+3.77%), 넷플릭스(+2.72%) 등이 상승했다. 보잉은 1.8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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