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전기차 충전소 건설 서둘러 관련 산업 발전 지지" 강조
"中 전기차·리튬배터리·태양광, 국제시장에서 경쟁력 갖춰"
"신재생에너지 활용으로 세계 최대 청정전력 공급망도 구축"
중국 전기차, 과열 경쟁 속 1월 판매량 전월 대비 40% 감소 '눈길'

중국 허베이성 니오 전기차 공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니오 전기차 공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기차 충전소 건설을 서둘러 관련 산업발전을 적극 지지하라고 지시했다고 관영 CCTV가 1일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29일 중앙정치국 '신에너지 기술과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 주제 집단학습을 주재하면서 "중국의 전기차·리튬배터리·태양광 제품은 국제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일부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장비제조 수준이 세계 선두에 올랐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세계 최대 청정전력 공급망을 갖췄다"며 "세계 에너지 발전 전환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주요 추진자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신재생에너지 과학기술발전에 주목하면서 기술 노선을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국력을 집중하는) 신형거국제체 우세를 발휘해 핵심 기술을 함께 공략하며, 과학연구성과를 서둘러 상용화해야 한다"며 "신재생 에너지 기술과 관련 산업 육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새로운 질적(新質) 생산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기차 산업은 그동안 잘 나가다가 판매 부진이라는 '복병'을 맞아 고전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일 보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전기차 생산량은 958만7000대로 2022년 대비 35.8%, 판매량은 949만5000대로 37.9% 각각 늘었지만 지난 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66만8000대에 그쳐 지난해 12월 대비 40% 가까이 줄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특히 BYD 등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12월 대비 40%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춘제 연휴를 앞두고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BYD, 테슬라 등 대표 주자들이 앞다퉈 가격을 내렸고 다른 업체들도 뒤따라 가격을 내리고 있다.

특히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가오허(高合) 하이파이는 지난달 18일 6개월 생산 중단을 선언한 뒤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싱크탱크 안바운드 컨설팅(安邦智庫)은 "업계 과열 경쟁으로 전기차 생산이 크게 늘면서 과잉 현상이 일어났다"며 "과열 경쟁이 판매부진, 가격 인하를 불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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