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정협 회의 개막 앞두고 3일 내외신 기자회견
전국정협 대변인, "민영기업,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는 활력소" 강조
정협, 민영기업에 대한 지방정부 공공공사 밀린 대금 해결에도 앞장서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경계가 강화된 모습.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경계가 강화된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정협은 4일 연례회의 개막을 앞두고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류제이(劉結一) 전국정협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경제는 외부압력을 버텨내고 내부곤란을 이겨내면서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국 경제의 앞날은 밝다(經濟前景光明)"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류제이 전국정협 대변인은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를 지낸 외교관 출신으로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장관급)을 거쳐 지난해부터 전국정협 외사공작위원회 부주임을 맡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두 10명의 내외신 기자가 질문을 던졌고,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중국 경제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류제이 대변인은 올해 춘제 연휴 나타난 국내 여행 열기를 거론하면서 "중국 경제는 회복 탄력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고, 활력이 충분해 고품질발전 추진에 양호한 기초와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민영경제는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는 활력소(生力軍)이며, 고품질발전의 주요 기초"라면서 민영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류제이 대변인은 "혁신 추진, 취업 촉진, 민생 개선에서 민영경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민영경제를 돕는 것은 전국정협의 오랜 전통이며, 앞으로 공공공사에 대한 지방정부 공사대금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부채정리 관련 회의를 곧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남부 구이저우(貴州)성 여성 기업가인 마이자이(馬藝珈伊)는 지방정부(구이저우성 류판수이시 수이청구 구청) 발주로 유치원, 초등학교 건설 등 10개 공사를 마쳤지만 공사대금 2억2000만 위안(약 408억원)을 8년 동안 받지 못했다고 중국경영보가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해당 구청은 1200만 위안(22억원)으로 모든 부채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으나 그녀가 거부하자 현지 경찰을 동원해 소란죄로 구속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민영기업 발전을 공개적으로 강조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민영기업가들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특히 구이저우성은 지방채무가 가장 심각한 곳이라고 중국경영보는 지적했다.

류제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 전국정협 회의는 4일 오후 3시에 개막해 오는 10일 오전 폐막할 것이며 회기는 6일"이라고 밝혔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6일 회기는 평소 10일 남짓 열리던 기존 정협 회기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전국정협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은 회의를 6일 동안 연 바 있다.

중국의 국회인 전국인대 제14기 2차회의는 4일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예비회의를 열며 5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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