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반도체 관련 긍정 전망, 국내증시에 '훈풍'
美 엔비디아 '급등' 이어, 국내 반도체주 '환호'
원-달러 환율 장중 하락 속...外人, 5900억 사들여
기관 매수 가세...코스피, 1%대 상승 2670선 회복
하나금융지주 · KB금융 등 일부 금융지주사 '급등'
車 · 철강주 '상승' vs 제약바이오 · 조선 · 해운주 '뚝'
에코프로머티 ·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등 일부 2차전지주 '급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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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대 상승하며 단숨에 2670선을 회복했다. 지난 주말(현지시간 1일) 뉴욕증시에서 AI(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긍정적인 전망 속에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됐다. 특히 같은 날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한데 이어 SK하이닉스가 마감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 또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되살아난 가운데 일부 금융주도 급등했다. 이날 일본증시가 장중 4만 포인트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점, 중국증시가 양회 기대감 속에 장중 강세를 이어간 점 등도 주목받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5원 가까이 하락(원화가치 강세)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59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고 기관들도 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반도체, 금융, 자동차, 철강주 등이 상승한 반면 제약바이오, 조선, 해운, 항공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2.04% 상승한 7만4900원, SK하이닉스는 6.59% 뛰어오른 16만6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AI 테마 수혜 기대감 속에 한미반도체(12.50%), 이수페타시스(20.13%) 등의 주가도 치솟았다.

저PBR(주당순자산비율)주 이슈 속에 금융지주사들이 활짝 웃었다. 하나금융지주(6.36%), KB금융(8.66%), 신한지주(1.49%) 등이 상승했고 삼성생명(7.22%), 한화생명(3.02%), 현대해상(3.17%) 등 보험주들도 올랐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2.00%)와 기아(0.88%) 주가가 상승했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가 리튬가격 반등 소식 속에 6.14% 급등했고 세아제강지주도 1.17% 올랐다.

2차전지주 중 LG화학(1.99%), 포스코퓨처엠(5.52%)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0.75%), 삼성SDI(-0.66%), 에코프로머티(-6.42%), 이수스페셜티케미컬(-7.34%) 등은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셀트리온(-2.00%), SK바이오팜(-5.06%), SK바이오사이언스(-0.98%), 한미사이언스(-3.76%)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 중 HD한국조선해양(-3.66%), HD현대중공업(-3.66%), 삼성중공업(-3.54%) 등이 하락했다. 해운주 중 HMM이 2.08%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 전망 속에 대한항공(-1.74%)을 비롯해 한진칼(-6.01%), 제주항공(-3.95%), 진에어(-4.56%)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 하이브가 3.21%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1.91포인트(1.21%) 상승한 2674.2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01억원과 41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222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3억8317만주, 거래대금은 12조2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38종목이 올랐고 445종목이 내렸다. 51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0.01포인트(1.16%) 상승한 872.9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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