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최고치 수준서 숨고르기 흐름 보여
AI관련주 강세에도 3대 지수 '하락'
엔비디아 3.60% 껑충, AMD 1.34% 올라
S&P500 편입 소식에 SMCI도 18.65% 치솟아
비트코인 강세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코인베이스도 급등
EU 반독점법 위반 과징금 부과받은 애플은 2.54% 뚝
새 가격할인 및 인센티브 발표한 테슬라도 7.16% 급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4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계속되면서 관련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S&P500과 나스닥을 비롯한 미국증시 전반에서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S&P500과 나스닥은 직전 거래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지수가 그간 사상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다가 이날엔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989.83으로 0.25%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5130.95로 0.12%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6207.51로 0.41% 낮아졌다.

CNBC 등 현지 경제매체들에 따르면 AI 및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에도 3.60%나 치솟았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주가도 1.34% 상승했다. S&P500 지수 편입 소식에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주가 역시 18.65% 껑충 뛰었다.

또한, 비트코인이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1년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23.59%)와 코인베이스(+11.36%)를 포함한 암호화폐 관련주도 급등했다.

여기에 강한 최신 판매 데이터를 내놓은 포드의 주가도 2.33% 오르고,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Arkhouse Management)와 브리게이드 캐피탈 매니지먼트(Brigade Capital Management)로부터 이전보다 더 높은 가격에 인수 제안을 받은 메이시스의 주가도 13.55% 뛰었다.

이런 가운데, 이 외 부문의 다른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며 뉴욕증시를 끌어내렸다. S&P500 통신서비스 부문의 경우 1.52%나 낮아졌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에 대해 20억 달러에 가까운 과징금을 부과받은 후 2.54% 급락했다. 지난주 말 새로운 가격 할인과 인센티브를 발표한 테슬라의 주가도 7.16% 추락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금리 인하와 관련한 추가 단서를 얻기 위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오는 수요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목요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참석해 이틀 연속 청문회 증언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또한 이번주 금요일 발표될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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