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숨고르기 · 테슬라 주가 급락 속, 국내증시 '냉각'
美 파월 연준 의장, 통화정책 보고 앞둔 경계감도 거론
원-달러 환율 상승 속...外人, 선물시장서 5700억 순매도
外人, 현물 매수 방어에도...코스피 2640선 밀려
삼성전자, 5거래일 만에 1%대 하락 마감
HMM · 팬오션 · 흥아해운 등 해운주 '뚝'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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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대규모 매도 공세 속에 2640선까지 밀려났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지난주 사상최고치를 경신한데 따른 '숨고르기' 속에 약세로 마감하면서 국내증시를 위축시켰다. 같은 날 미국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데 이어 국내 2차전지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점도 변수로 꼽혔다. 또한 오는 6~7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앞둔 경계감 속에 나스닥 지수도 약세로 움직이며 코스피 지수를 압박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후반 들어 낙폭을 키웠다. 기관들이 54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들은 원-달러 환율의 장중 상승에도 8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의 현물 순매수는 이날까지 8거래일째다. 다만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는 5700억원 대를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철강, 해운주 등이 하락했고 제약바이오, 조선, 방산주 등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장중 한 때 16만9000원을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익매물 영향으로 0.42% 하락한 16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5거래일 만에 1.60% 하락했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1.44%), 삼성전기(-1.23%) 등도 내렸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2.76%), LG화학(-2.06%), 삼성SDI(-2.14%), 포스코퓨처엠(-5.23%), 에코프로머티(-7.30%) 등이 하락했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2.54%), 기아(-2.07%)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POSCO홀딩스(-2.40%), 고려제강(-2.00%), 동국제강(-2.62%) 등이 하락했다. 해운주 중 HMM(-1.17%), 팬오션(-2.97%), 흥아해운(-1.09%)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8%), 일동제약(2.50%)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0.17%), SK바이오팜(-1.09%)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 중 HD한국조선해양이 현금배당 재개 기대감으로 2.23% 상승한 반면 HD현대중공업(-1.14%), 한화오션(-1.75%) 등은 하락했다. 방산주 중 한화시스템(3.44%), LIG넥스원(5.25%) 등이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2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72%), 카카오(-2.64%), LG(-1.47%)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87포인트(0.93%) 하락한 2649.40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75억원과 85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45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4787만주, 거래대금은 11조9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282종목이 올랐고 610종목이 내렸다. 4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60포인트(0.76%) 하락한 866.3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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