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하원 청문회서 "올해 금리인하 적절"
"즉시 인하는 어려워...더 많은 데이터 봐야"
기존 입장 되풀이에...3대 지수 '상승'
디즈니는 '급락'하며 다우 상승폭 제한
애플 · 테슬라 · 알파벳도 '약세'...증시 상승폭 제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6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하원 청문회 증언을 소화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661.05로 0.2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5104.76으로 0.51%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6031.54로 0.58% 높아졌다.

Fed에 따르면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여전히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즉시 인하할 준비는 되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은 현재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재의 긴축 통화정책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월 의장은 하원 청문회 참석 전 받은 질문을 통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이처럼 파월 의장이 중앙은행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함에 따라 하루 뒤인 목요일로 예정된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을 앞두고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4.108%로 전일 같은 시각의 4.137% 대비 크게 낮아진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디즈니의 주가가 2.49% 급락하며 다우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또한, 애플 주가는 0.59% 떨어져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한데다, 테슬라와 알파벳 Class A의 주가도 각각 2.32%, 0.96% 낮아졌고, 미국 지역은행에 대한 건정성 우려가 최근 다시 확산되면서 뉴욕증시 전반의 상승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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