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인하 확신까지 머지않아"
파월 상원 청문회 발언 이후 달러 '절하'
ECB, 4회 연속 금리동결...유로는 '절상'
라가르드 "인플레 둔화 충분한 확신 필요"
파운드 가치도 '하락', 엔화환율은 '급락'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한 충분한 확신을 얻기까지 '머지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뒤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이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46 달러로 0.43%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805 달러로 0.58%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148.05 엔으로 0.89%나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껑충 뛰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7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83으로 0.52%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머지않아 그 확신을 얻었을 때 경제를 침체로 빠트리지 않도록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증언은 전일 하원 청문회에서의 발언에 이은 것으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그 이전에 더 많은 데이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이날 달러의 가치를 끌어내렸다.

이런 가운데, 유로의 가치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인정했음에도 4회 연속 4.50%의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달러 대비 높아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이에 대한 충분한 확신이 없다"면서도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를 논의하지 않았지만, 이제 막 이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