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청문회 발언에 3대 지수 '상승'
파월 "금리인하 확신까지 머지않아"
S&P500 및 나스닥은 '급등'
인텔, 3.68% 껑충...다우 끌어올려
엔비디아도 4.47% 뛰며 기술주 및 시장 상승 견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7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급등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 증언을 소화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791.35로 0.34%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5157.36으로 1.03%나 높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6273.38로 1.51%나 뛰었다.

이날 S&P500 11개 부문 중 특히 통신서비스 부문이 1.84%나 올라 이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인텔의 주가가 3.68%나 뛰며 다우 지수의 상승을 주도했다.

또한, 기술주도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를 비롯한 시장 전반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인공지능(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에도 4.47% 급등했다. 반면, 기술주 강세 속에서도 애플의 주가는 0.07% 소폭 떨어져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파월 의장은 "즉시 금리 인하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도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충분한 확신을 얻기까지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머지않아 그 확신을 얻었을 때 경제를 침체로 빠트리지 않도록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가운데,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유럽중앙은행(ECB)은 4회 연속 4.50%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연간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치를 낮추며 머지않아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이에 대한 충분한 확신이 없다"면서도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를 논의하지 않았지만, 이제 막 이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고금리 상황에도 여전히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노동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하루 뒤로 예정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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