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평균 집값 26.4만 파운드...작년보다 1.2% 올라
2022년 여름 사상최고치 대비로는 3%정도 밑돌아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등 차입비용 감소 영향
1월 주담대 급증...올해 주택매매 건수 10% 늘어날 듯

영국 런던 시내 공원.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시내 공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주택가격이 최근 상승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주택금융회사 네이션와이드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영국 주택가격은 차입비용 감소가 주택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면서,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 상승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주택 평균가격은 26만420파운드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처음 연간 기준 상승률 전환이다. 지난 1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0.2% 하락했다.

다만 주택가격은 여전히 2022년 여름에 도달한 사상 최고치를 약 3% 밑돌고 있다.

부동산 웹사이트 주플라에 따르면 지난달 매수자와 매도자가 부동산 시장으로 계속 돌아왔고, 올해 주택매매 건수가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션와이드 한 전문가는 "지난 연말 무렵 차입비용의 감소가 주택가격의 상승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지난 7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영국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6.5%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완화되었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머니팩츠에 따르면 평균 2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66%로 지난 가을 '미니 예산' 위기 이후 도달한 수준을 상회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은행의 기준금리는 5.25%로 정점을 찍었고, 현재 평균 2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76%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영국중앙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승인은 2022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신규 대출은 여전히 평균 대비 감소했다.

네이션와이드 전문가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에 급격히 하락한 후 고정금리 모기지 가격을 뒷받침하는 스와프 금리가 다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입 비용이 지난 여름 기록한 최고치를 훨씬 밑돌고 있지만, 최근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주택시장 회복 속도를 억제할 수 있다고 미디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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