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2월 수출 5280억 달러
수출 증가율...전망치(1.9% 증가) 대비 크게 웃돌아
자동차, 가전, 조선이 수출 주도
무역흑자 1251억 달러, 전년 대비 20.5% 늘어
2월말 中 외환보유액 3조2258억 달러, 전월 대비 0.2% 늘어
1~2월 수출 급증은 춘제 연휴 등 덕분
모건스탠리 "3월 수출은 급감 예상, 1분기 수출 증가율 1% 그칠 듯"
모건스탠리 "올해 전체 수출 증가율도 2% 수준 머물 듯"

중국 칭다오 무역항.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칭다오 무역항.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해관총서는 7일 지난 1월·2월 수출이 5280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7.1% 늘었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중국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고, 전망치(1.9%)를 크게 웃돌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 기간 수입은 4028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 늘어나 전망치(2%)를 웃돌았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흑자는 1251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5%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수출이 15.8% 늘었다.

가전제품은 24.3%, 조선은 180.6%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늘었다.

개인용 컴퓨터(PC) 및 부품 수출도 3.9% 늘어 2022년 7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최대 수출국인 아세안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6.0% 늘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난 반면 한국(-9.9%)과 일본(-9.7%), 유럽연합(-1.3%)에 대한 수출은 각각 줄었다.

수입 실적을 보면 반도체 집적회로(IC)가 지난해 동기 대비 15.3%, 원유도 2.8% 각각 늘었다. 반면 자동차 부품 수입은 1.4%, 화장품 수입은 19.5% 각각 줄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1월과 2월 중국의 수출 증가세는 외부 수요의 영향과 함께 춘제 연휴라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다"며 "역기저 효과 때문에 3월 수출 증가세는 크게 줄어들어 올해 1분기 중국 수출 증가는 1%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홍콩 명보는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올해 수출 증가율는 2%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외환관리국이 이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조2258억달러로 지난 1월말보다 64억9000만달러(0.2%) 늘었다고 CCTV가 보도했다.

인민은행이 보유한 금 보유량은 2월말 현재 7258만 온스로 1월보다 39만 온스 늘었다.

이는 인민은행이 16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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