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인텔 등 반도체주 추락하며 3대 지수 짓눌러
빅테크주들도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아
다만 애플은 1% 이상 상승하며 3대 지수 낙폭 제한
3대 지수 중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 낙폭 두드러져
미국 2월 비농업 고용 27.5만명 증가...예상치 크게 상회
실업률 상승, 시간당 임금 소폭 상승 등은 노동시장 과열 다소 상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나스닥은 1% 이상 떨어졌다.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급증하면서 노동시장 과열 우려 지속 및 그에 따른 연준의 긴축완화 지연 우려가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722.69로 0.18%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123.69로 0.6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6085.11로 1.16% 하락했다.

특히 최근 미국증시 고공행진을 이끌어온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875.28 달러로 5.55%나 추락하면서 나스닥과 S&P500 지수를 짓눌렀고 역시 AI 반도체주 AMD(-1.89%)의 주가도 뚝 떨어지면서 일부 지수를 압박했다. 아울러 또 다른 반도체 종목인 인텔(-4.66%)의 주가도 더불어 급락하면서 3대 지수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빅테크 종목 중에서는 그나마 최근 연일 하락했던 애플의 주가가 170.73 달러로 1.02% 상승하며 다우존스 지수 등의 낙폭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다. 다른 빅테크 종목 중에서는 알파벳A(+0.77%)의 주가가 오른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71%) 아마존(-0.83%) 넷플릭스(-0.61%) 메타(-1.22%) 등의 주가는 줄줄이 하락했다. 전기차를 대표하는 테슬라의 주가도 1.85% 하락하며 기술주 지수와 S&P500 지수를 압박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노동시장 과열 우려가 지속된 것이 증시를 짓눌렀다. 노동시장 과열은 그간 연방준비제도(연준)로 하여금 긴축완화 전환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여겨져 왔다. 그나마 시간당 임금이 예상보다 덜 오르고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노동시장 과열 우려를 다소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은 27만5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19만8000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일 뿐 아니라 전월 수치(22만9000명 증가)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다만 미국의 2월 실업률이 3.9%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아진 것과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34.57 달러로 전월 대비 0.05달러(0.14%) 오르는데 그치면서 WSJ의 예상치(0.2% 상승)보다는 덜 상승한 것은 노동시장 과열이 우려했던 것 보다는 덜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낳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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