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비농업 고용, 예상 대비 급증...이것만 놓고 보면 노동시장 과열
시간당 임금 찔끔 상승, 실업률 상승은 노동시장 과열 상쇄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미국 2월 고용지표 발표
이에 2년,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30년물 금리는 상승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미국 주요 국채금리의 등락이 엇갈렸다.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는 애매한 2월 미국 고용지표 발표 속에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미국증시 마감 2분전 기준(한국시각 9일 새벽 5시 58분 기준)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486%로 전일 같은 시각의 4.512% 대비 낮아졌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4.085%로 전일 같은 시각의 4.090% 대비 낮아졌다. 반면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258%로 전일 같은 시각의 4.244% 대비 높아졌다.

보는 시각에 따라 노동시장 과열 지속 또는 노동시장 과열 진정 등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는 고용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2년물 및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하고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 대비 높아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은 무려 27만5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19만8000명 증가)는 물론 전월 수치(22만9000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고용 증가만 놓고 보면 노동시장 과열 지속이다. 또한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 전환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하지만 미국의 2월 실업률이 3.9%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아진 것과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34.57 달러로 전월 대비 0.05달러(0.14%) 오르는데 그치면서 WSJ의 예상치(0.2% 상승)보다는 덜 상승한 것은 노동시장 과열이 우려했던 것 보다는 덜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낳게 했다. 이는 연준의 긴축완화 전환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애매한 고용지표 속에 주요 국채금리 등락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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