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어 2월에도 크게 감소...다이하츠 인증 부정 여파 등

일본 요코하마 자동차 무역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요코하마 자동차 무역 물류센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내 신규 자동차 판매 실적이 올해 들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자동차 판매 업계 단체가 최근 발표한 지난 2월의 일본 국내 신차 판매 대수(경차 포함)는 전년동월 대비 19% 감소한 34만4816대였다. 2개월 연속으로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다이하츠 공업의 품질 인증 부정 문제에 의한 출하 정지 영향으로 80% 줄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와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등록차(배기량 660cc 초과)가 16% 감소한 22만6769대, 경차는 25% 감소한 11만8047대였다.

다이하츠는 출하 정지의 영향이 계속되어, 82% 감소한 9811대를 기록했다. 정부당국으로부터의 출하 정지 지시가 해제된 차종에 대해 순차적으로 생산을 재개하고 있지만, 주력인 경승용차 '탄토' 등은 출하 정지 지시가 해제되지 않았다. 다이하츠 계열의 자동차 판매업소는 매장 차량을 판매하고 있지만,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도 9만6509대로 34% 줄었다. 다이하츠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공급차 생산이 멈추면서 소형차 '라이즈', '루미' 등 인기 차종을 팔지 못했다. 반도체 부족의 영향 완화로 판매가 높은 수준이었던 전년의 반동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도요타 부품회사의 엔진 인증 부정에 따른, 1월 말부터 일부 차종의 생산 중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지난 1월에도 일본내 신차 판매 대수(경차 포함)는 전년동월 대비 12% 감소한 33만4838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의 판매 대수를 밑돈 것은 2022년 8월 이래 17개월만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정체된 2022년 5월(18%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었다. 당시에도 다이하츠 공업의 부정에 의한 출하 정지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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