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약세 불구, 이탈리아 고급주택 가치 높아져
관광 등 수요 증가 영향...해외 구매자 수요도 늘어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사진=AP, 뉴시스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이탈리아의 고급주택 시장이 생활 방식 변화와 원격 근무자들의 관심으로 주택 구매자들이 계속해서 몰리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회사 세빌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 중 4곳은 2023년 고급주택 가치가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별장주택 지역은 6.7% 증가했다고 맨션글로벌이 보도했다.

혁신과 교육의 중심지인 밀라노는 이탈리아에서 고급 주거용 부동산의 ㎡(제곱미터)당 가격이 가장 높았으며, 2023년에는 0.9% 상승한 ㎡당 1만7371달러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는 역사적인 랜드마크와 문화 기관을 보유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 장소가 되고 있어, 2023년 이 도시의 가격과 임대료가 2.2% 상승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이 회사는 전망했다.

한편 플로렌스 지역도 2023년에 3.5% 상승한 ㎡당 9600유로를 기록했다.

시칠리아는 텔레비전 및 영화 산업 덕분에 국내외 구매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2023년 시칠리아는 2019년 이후 11.3% 상승하며, 부동산 시장의 거래 성장을 기록했다. 세빌스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북부의 호수 지역인 '레이크 코모'는 할리우드 유명 인사부터 세계 지도자에 이르기까지 별장 주택 구매자들에게 오랜 시간 인기 장소이다. 이 지역 고급주택 가격은 2023년 19.9% 상승한 ㎡당 1만300유로를 기록했다.

관광업의 증가는 이탈리아의 고급주택 시장의 수요를 증가시켰다. 예를 들어, 세빌스에 따르면 피렌체의 고급주택 시장은 해외 구매자가 40%를 차지했다.

이탈리아의 구매자들은 이제 위치에 더 구애받지 않고 편의시설을 갖춘 최고의 부동산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핵심 편의시설로는 해안가 또는 시골 전원풍경과 넓은 테라스가 있는 것을 포함한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별장 주택이 있는 비 도시적 시장도 국제 수요를 끌어모았으며, 주택 공급이 부족한 레이크 코모 호수와 포르토피노와 같은 시장에서도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별장 주택 구매자들은 이탈리아의 역사적인 부동산, 핵심 자산, 주요 비즈니스 도시와의 가까운 위치에 역시 관심이 있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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