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에 촉각...달러 가치 '상승'
BOJ 마이너스 금리 종료 기대감에 엔화가치도 '강세'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하락'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다음 주로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이 장기간 지속해오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5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26 달러로 0.12%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811 달러로 0.37% 내렸다. 엔-달러 환율은 146.97 엔으로 0.06% 떨어져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약간 올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11일 오후 3시 35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85로 0.13%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기 위해 하루 뒤인 12일 발표되는 미국 2월 CPI 인플레이션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최신 CPI 데이터를 앞두고 이날 달러의 가치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 대비 0.3% 올라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고, 이로써 둔화세를 이어오던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예상치를 웃돌면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꺾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연율 0.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며 경기침체를 피한데다, 한 소식통이 로이터통신에 임근 인상에 대한 기대감 속 18~19일 진행 예정인 3월 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위원들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면서 이날 엔화가치는 소폭이지만 절상됐다. 

한편, 투자자들은 현재 높은 확률로 오는 6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이같은 베팅은 화요일 CPI 데이터에 의해 바뀔 수도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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