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CPI 발표 하루 전...3대 지수 '혼조'
다우, 나홀로 '상승'
AI관련 기술주 약세에 S&P500·나스닥 '하락'
엔비디아(-2%)·슈퍼마이크로(-5.24%) AMD(-4.34%) 등 AI주 '뚝'
메타도 4.42% '급락', AI 관련주와 함께 기술주 하락 주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1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상승한 반면,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하루 뒤에 나올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8769.66으로 0.12%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117.94로 0.11%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6019.27로 0.41% 내렸다.

이날엔 최근 강세를 이어오던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을 비롯해 S&P500 지수를 끌어내렸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는데,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2%,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가 5.24% 급락해 기술주 하락을 주도했다. AMD의 주가도 4.34%나 떨어졌다. 

아울러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도 4.42% 뚝 떨어졌고, 기술주 외에 제약주 일라이 릴리의 주가도 3.64% 떨어졌다.

시장의 이같은 모습은 투자자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다우 존스가 조사했다.

앞서 지난달 1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고,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이로써 둔화세를 이어오던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예상치를 웃돌아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꺾은 바 있어, 시장은 이번 지표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2월 CPI가 다음 주에 진행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공개되는 마지막 주요 경제지표인 점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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