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로직, 올해 집값 상승률 2.6%로 둔화될 듯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재고 부족 속 주택 수요 주춤
재정적 여유 있는 베이비붐 세대 가세, 주택문제 가중
마이애미, 샌디에이고 등 일부 지역 집값은 '고공행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택시장이 꾸준하게 오르는 가격세가 올해는 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정보회사 코어로직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8%를 나타내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향후 몇 달 동안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해 2025년 초에는 2.6%로 상승폭이 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재고 부족은 모두 미국의 장기적인 주택가격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특히 임금이 낮은 경향이 있는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입능력 문제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 미국인들은 주택 소유의 길을 찾고 있으며, 2020년에서 2023년 사이에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 구매 신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미 상당한 재정적 여유가 있는 베이비붐 세대는 주택 구입 비용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으며, 이는 다른 구매자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킨다고 평가했다.

코어로직의 한 전문가는 "미국의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은 2024년 1월 5.8%로 강화됐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2023년 초 강한 상승의 잔여 영향이 계속해서 가속화하고 있지만, 연간 상승률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전문가는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불구하고 2023년 말 주택가격이 추가로 상승해, 2000년도 초반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은 대도시 지역은 주택가격이 계속해서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택 매입 비용이 높아지면서 구입 능력이 낮아지는 시장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의 압력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도시별로는 마이애미가 지난 1월에 전년 대비 10.2%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8.5%로 그 다음을 이었다.

주별로는 로드 아일랜드가 1월 연간 주택가격 상승률 1위(13.2% 상승)를 차지했으며, 뉴저지(11.6% 상승)와 코네티컷(11% 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고 이 회사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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