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소폭 절상 속 금, 은, 천연가스, 유가 모두 하락
미국 국채금리 상승 속 금값 등 주요 상품가격 하락
CPI 예상 상회, 국채금리 상승에도 미국증시는 활짝
기술주 강세 힘입어 미국증시 3대 지수는 상승 또는 급등
위험자산 대표하는 미국증시 상승 속 안전자산인 금, 은값은 '뚝'

골드바. /사진=뉴시스
골드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2일(미국시간) 뉴욕시장에서 국제 금값과 은값, 천연가스 가격이 뚝 떨어졌다. 국제 유가도 소폭 하락했다. 미국 2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고 달러가치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증시 상승 속 금, 은 등 안전자산들이 급락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4분 기준 4월물 국제 금값은 t온스당 2160.90 달러로 1.27%나 하락했다. 5월물 국제 은값은 t온스당 24.33 달러로 1.58%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4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83 달러로 0.13% 하락했다.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2.13 달러로 0.10% 하락했다. 4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1.71 달러로 2.62%나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각 13일 새벽 4시 5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94로 0.07% 상승했다. 이날(한국시각 13일 새벽 4시 57분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157%로 직전일의 4.104% 대비 높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0.61%) 나스닥(+1.54%) S&P500(+1.12%) 등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세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인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미국 달러가치가 절상되고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 속에 안전자산인 금값과 은값이 뚝 떨어졌다. 달러 절상 속에 달러의 단기대체재인 금값이 급락했고 은값도 뚝 떨어졌으며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속에 비수익성 자산인 금값 등이 급락했다. 최근 금값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다가 이날 모처럼 급락했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이는 직전월인 1월 CPI 상승률(3.1%)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3.1%)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4%로 직전월(0.3%)을 웃돌았고 시장 예상치(0.4%)에는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2월 근원 CPI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 전문가 예상치인 3.7%, 0.3%를 모두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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