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CPI 3.2% 상승...예상 소폭 상회
금리인하 시기 지연 전망에도...3대 지수 '상승'
기술주 강세에 S&P500·나스닥은 '급등'
S&P500, 또 사상 최고치 경신
AI 관련주 엔비디아·슈퍼마이크로, 7% 넘게 껑충
메타도 3.34% 뛰며 기술주 비롯 시장 상승 주도
호실적 오라클도 11.75% 치솟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2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급등했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상회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는데, 특히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 등의 주가가 치솟으며 기술주 위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9005.49로 0.61%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5175.27로 1.12%나 높아지며 지난 3월 7일 이후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6265.64로 1.54%나 뛰었다.

이날 주요 종목 중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7.16%,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3.34% 급등했다. 전일 엔비디아와 동반 급락했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도 이날엔 7.66%나 올랐다. 또한,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내놓은 오라클의 주가도 11.75% 껑충 뛰며 기술주를 비롯해 시장 전반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같은 미국증시의 강세는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를 통해 둔화세를 이어오던 소비자물가가 세 달 연속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높였음에도 나타났다. 다만,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에서 이미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빠르게 잡히지 않는 모습이 확인되며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이 6월로 미뤄진 만큼,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지난달 CPI 데이터는 이날 증시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1%의 상승률을 살짝 웃돌았다. 2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예상치에 부합했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등을 제외한 2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연간 3.7%와 월간 0.3%의 상승률을 모두 소폭씩 상회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제 다음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주 후반부로 예정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등의 지표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테크놀로지 섹터가 3855.48로 2.54%나 치솟으며 전체 11개 섹터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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