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분석...美, 작년 하루 평균 1290만 배럴 생산
러시아 1010만 배럴, 사우디 970만 배럴 등 뒤이어
국제유가, 산유국 자발적 감산 영향에 '촉각'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석유 굴착기.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석유 굴착기.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이 전세계에서 최대 원유 생산 국가 이미지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발표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6년 연속 세계 원유 생산량을 주도하며, 작년 하루 평균 생산량 1290만 배럴(bpd)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월간 최고치인 1330만 배럴을 넘어서기도 했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EIA는 "우리의 국제 에너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6년 연속 어느 때보다도 많은 원유를 생산했다"고 강조했다. EIA는 가까운 시일 내에 다른 나라에 의해 기록이 깨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지난 1월 석유회사인 아람코에 석유 확장 계획을 중단하고, 2020년 발표된 목표보다 100만 배럴 낮은, 하루 1200만 배럴의 최대 지속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중동과 러시아의 지속적인 지정학적 우려와 중국의 수요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맞물리면서, 이번주 들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82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오펙플러스) 회원국들은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인 산유량 감축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며, 글로벌 성장과 그룹 외부의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 속에, 시장에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18년부터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가장 많은 원유를 생산해 왔다.

작년도 국가별 하루 원유 생산 규모는 미국이 1290만 배럴, 러시아가 1010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가 970만 배럴에 이어 캐나다 460만 배럴, 이라크 430만 배럴, 중국 420만 배럴을 각각 기록했다고 이 기관은 밝혔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