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7% 넘게 치솟았던 엔비디아, 1.12% '뚝'
기술주 흔들리며 3대 지수 '혼조', S&P500·나스닥 '하락'
AMD는 약 4%, SMH 반도체 ETF도 약 2% '급락'
애플(-1.21%), 메타(-0.84%)도 약세...기술주 위주 하락 견인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에 달러트리도 14.21% '추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13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상승한 반면, S&P500 및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다. 전일 7% 넘게 급등하며 기술주를 비롯해 증시 전반의 강한 상승을 주도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이날엔 1%대 약세를 보이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9043.32로 0.10% 올랐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5165.31로 0.19%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만6177.77로 0.54%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1.12%나 낮아졌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의 주가도 3.93% 떨어졌다. 이에 반도체 ETF인 VanEck Semiconductor ETF(SMH)는 1.98% 급락했다. 또한, 애플과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도 각각 1.21%, 0.84% 내리며 기술주 위주의 하락을 이끌었다.

앞서 전일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소폭 상회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을 실었음에도 불구하고, 식지않는 AI 열풍에 엔비디아, 오라클 등 AI 관련주의 주도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1% 이상 급등했었다.

다만, 다음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하루 뒤 발표되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2월 소매 판매 데이터를 앞둔 이날 미국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3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또다시 데이터 의존적인 전망과 중립적인 어조를 되풀이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는 이날에도 계속됐다. 이날 정규장 시작 전 기대 이하의 실망스러운 4분기 실적을 내놓은 할인 소매업체 달러 트리의 주가는 14.21% 뚝 떨어졌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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