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기대 지속 , 금융 · 지주사 '상승'
조선주, 수주 · 미-중 갈등 반사 수혜 기대감 주목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外人, 현·선물 1.4조 순매수
기관 매수 가세, 코스피 2710 돌파...연중 최고치
해운 · 자동차 · 건설 · 제약바이오주 등도 '상승'
LG전자 · LG디스플레이 등 IT 대형주 올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4일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상승해 271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의 2월 PPI(생산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나스닥 선물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국내증시에도 훈풍이 됐다. 또한 전날의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은행주를 중심으로 증권·보험주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들이 강세를 이어가며 지수 오름세를 거들었다. 특히 조선주들의 주가가 신규 수주 및 미국의 중국 제재 반사 수혜 기대감으로 껑충 뛰었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후반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5원 가까이 상승(원화가치 약세)했지만 외국인들이 67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기관들도 19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선물시장에서도 무려 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금융 및 지주사를 비롯해 조선, 해운, 자동차, 건설, 제약바이오주 등이 상승했다. 2차전지주들은 미국 테슬라의 주가 급락 소식 속에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7% 상승한 7만43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04% 하락한 16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1.74%), LG디스플레이(5.19%) 등이 올랐다.

저PBR 이슈 속에 하나금융지주가 6.25%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신한지주(8.19%), 우리금융지주(3.84%), KB금융(1.42%) 등도 올랐다. 현대해상(4.03%), 삼성생명(2.01%), 한화생명(2.35%) 등 보험주들이 상승했다. 증권주 중 메리츠금융지주(3.39%), 삼성증권(2.69%) 등이 올랐다. 저PBR 테마 속에 지주회사 중 SK(5.41%), CJ(4.13%), 한화(1.59%), LG(1.60%) 등이 상승했다.

조선주 중 한화오션이 11.34% 치솟았고 삼성중공업(13.19%), HD현대중공업(7.83%), HD한국조선해양(4.96%) 등도 급등했다. 해운주 중 HMM(2.03%), 팬오션(3.27%), 대한해운(3.88%) 등이 올랐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1.21%), 기아(2.07%) 등이 상승했다. 건설주 중 DL이앤씨(2.34%), 현대건설(2.26%), 대우건설(0.95%) 등이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45%), 셀트리온(0.34%), SK바이오팜(3.11%) 등이 올랐다. 항공주 중 한진칼 주가가 15.47% 치솟았다.

2차전지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LG에너지솔루션(-0.60%), LG화학(-2.22%), 삼성SDI(-2.94%), 포스코퓨처엠(-3.29%)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5.19포인트(0.94%) 상승한 2718.7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727억원과 187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40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8775만주, 거래대금은 13조5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511종목이 올랐고 367종목이 내렸다. 5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1포인트(0.27%) 하락한 887.52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