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4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후 하락 전환
WTI, 주간 기준 3.88% 올라...상승 압력 여전
엑슨모빌 · 코노코필립스 등 정유주 주가는 장중 '혼조'

미국 텍사스주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전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소폭 하락했다.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되돌림 현상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7분 기준 4월 인도분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0.27% 하락한 81.0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85.26달러로 0.19%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WTI 가격은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3.88% 상승했다"며 "지난 9주 중 6주간 상승했고 전날에는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상승 압력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또한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유국인 OPEC+(오펙플러스)의 감산 연장 등으로 원유 시장 내 타이트한 수급 여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원유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제유가 하락에도 미국 주요 정유주들의 주가는 장중 혼조세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4분 현재 '빅3' 정유사 중 코노코필립스(+0.48%)는 상승하는 반면 엑슨모빌(-0.32%), 쉐브론(-0.46%) 등은 하락 거래 중이다.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45분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1.67달러로 전일 대비 4.3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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